非 비가 내린 뒤에도 서울은 잠들지 않는다

비가 지나간 밤의 서울은 낮보다 더 선명하다. 젖은 도로 위로 네온사인의 색이 길게 번지고, 간판의 빛은 빗물 위에서 또 다른 도시를 만들어낸다. 노래방이라는 단어가 적힌 붉은 간판, 오래된 중국집의 희미한 조명, 그리고 골목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까지. 서울의 밤거리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하루가 겹쳐진 기록처럼 보인다. 사진 속 거리는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다. … 더 읽기